어젯밤 맥주 네 병을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무겁고 머리가 띵했습니다. 중년이 되면서 예전보다 술이 약해졌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독한 술을 피하고, 섞어 마시지도 않았는데도 이렇게 힘들다니요. 특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통풍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에 요즘은 막걸리로 바꿔볼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막걸리를 파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중년의 숙취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그리고 맥주·막걸리와 통풍의 관계, 마라톤 같은 유산소 운동이 숙취 해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맥주, 막걸리, 통풍
술을 마실 때 맥주가 통풍에 더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맥주는 주류 중에서도 퓨린 함량이 높은 편이라 요산 수치를 빠르게 올리고 통풍 위험을 높입니다. 하지만 술의 종류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얼마나 마셨느냐'입니다. 맥주든 소주든 막걸리든, 과음하면 모두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결국 양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편 막걸리는 유산균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알코올 함량이 있는 만큼 통풍 위험에서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통풍 위험군이라면 술 종류를 따지기보다는 아예 금주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이 왜 좋을까요? 술 마시면 긴장감이 좀 풀어지기 때문이죠. 결국 스트레스 때문에 술 마시는거죠. 스트레스를 다른 방식으로 푸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중년이 숙취 해소법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중년이라면 다음 다섯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 첫째,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 콩나물국, 북엇국, 꿀물, 바나나, 토마토 같은 음식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둘째, 충분한 숙면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술을 마시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음날은 가능한 한 많이 자고 몸을 쉬게 해주어야 합니다.
- 셋째, 지압이나 마사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손목의 내관혈, 머리의 백회혈 같은 혈자리를 눌러주면 울렁거림이나 두통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 넷째, 술은 빈속에 마시지 말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 다섯째, 숙취해소제는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숙취해소제를 마신다고 해서 술의 부작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기본은 물과 영양 보충, 그리고 충분한 휴식입니다.
마라톤(유산소 운동)과 숙취 해소
숙취가 심할 때 가벼운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될까요? 답은 '적당하다면 도움이 된다'입니다.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 같은 유산소 운동은 땀과 호흡을 통해 알코올과 그 부산물 배출을 촉진시킵니다. 실제로 음주 후 8시간 뒤에 최대 운동강도의 60%로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26% 더 빨리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엔돌핀 분비를 늘려 숙취에 따른 통증을 줄이며, 염증 반응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숙취가 너무 심할 때는 운동을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심한 숙취 상태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면 탈수, 저혈당, 어지럼증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평소부터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숙취가 있는 날은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정도로 충분합니다.
마라톤을 좋아하지만, 숙취가 있는 날에는 무리하게 마라톤 하기보다는 가볍게 걸으면서 산책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오늘은 마라톤보다는 가볍게 산책을 좀 해야겠어요.
중년을 위한 숙취 관리 실전 팁
술을 마실 때는 몇 가지 실전 원칙을 기억하세요. 첫째, 술의 종류보다 양을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둘째, 술을 마신 후에는 반드시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세요. 셋째,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하세요. 넷째, 술은 빈속에 마시지 말고, 음식과 함께 천천히 즐기세요. 다섯째, 평소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통해 숙취에 강한 몸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지금도 여전히 커피를 홀짝이고 있어요. 이상하죠. 물을 많이 마셔야하는데 숙취가 있는데도 커피가 땡기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중년일수록, 숙취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
중년이 되면서 술이 약해졌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내 몸의 변화를 인정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적당한 음주, 충분한 수분과 영양 보충, 숙면, 그리고 평소 유산소 운동을 통해 숙취에 강한 몸을 만들어보세요.
맥주든 막걸리든 술을 마신다면, 무엇보다 양 조절이 핵심입니다. 숙취를 줄이고 싶은 중년이라면, 오늘부터 작은 습관 하나하나를 바꿔나가는 것에서 시작해보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술자리를 응원합니다.